공감과 교육에 대한 짧은 고민
공감에 대해서 공부한 지 3주가 지나갔다.
이제 공감이라는 개념은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지난주에는 공감과 교육에 대해서 공부를 했는데 공감을 교육한다는 것에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1. 교육에서 교사는 공감을 잘 해야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때에 따라 공감을 하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무조건적인 공감은 모든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지 않는다. 역설적으로 교사가 공감능력을 발휘하지 않을 때 오히려 사랑이 전제 되는 교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로, 학생이 잘못한 행동을 하고 있을때 그 행동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것보다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맞다. 그 학생을 진정 사랑하고 바르게 교육한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기 보다 이성적으로 접근하여 깨닫게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사랑과 지성과 연민이 필요한 순간에 공감능력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공감능력을 발휘하지 않기 위해서 교사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공감능력을 발휘하는 않는 것이 공감 교실을 만들기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매주 공감의 순기능이나 필요성에 대해 공부하고 있지만 역기능이나 불필요성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
2. AI도 공감을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
인지적 공감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가 가능하다.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스트는 공감능력이 결여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은 본인들의 필요성이 있을 때 인지적 공감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발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AI도 사용자가 공감을 요구한다고 입력이 되고 해당 사람들이 원하는 공감 반응을 학습한다면 내용을 도출할 때 인지적 공감 반응을 충분히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정서적인 '공감'까지는 AI가 하지 못하더라도 정서적 공감 반응을 학습하여 행동이나 공감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AI가 정말 마음 속 깊이 나의 마음에 정서적 공감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부정하게 될까? 나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공감이라는 것을 이야기 할 때 공감이라는 것에 우리는 집중하기 보다는 공감적 반응이나 공감적 행동을 통해 나에게 공감하고 있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또 실제로 미국에서 상담을 학습한 AI가 상담자 자격증을 딸 수 있을 정도의 공감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교사는 AI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걸까.
공감교수법을 단순히 공감을 교육하고 학생들에게 공감을 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생각인 것 같다. 공감을 주고 받는 과정들을 통해서 어떤 양질의 교육을 할 지를 고민하는 것이 공감교수법의 목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공감수업을 이야기할 때는 처방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을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다. 하지만 아직은 공감을 다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많이 고민하고 많이 공부를 해야겠다.
로봇이 공감을 할 수 있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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