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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일지] 나를 학습하게 하는 mood는 무엇일까

지난주에는 결국 해야할 분량의 공부를 다 하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확실히 게을렀다.

지난주에 공부한 내용은 mood와 학습의 관계인데, 내가 지난주에 학습을 게을리 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지난주 나의 감정은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 감정보다 높았던 것 같다. 

신학기로 인해 바쁜 일이 계속되면서 몸을 챙길 겨를이 없었고 체력은 바닥을 치는 것 같았다.

결국 예정에 없던 연차를 써야했고,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부담스러운 존재로 인식되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학기 중에는 업무시간이 아닌 경우에도 학생들의 민원을 해결해주어야 하다 보니 내 일상이 뺏기는 것만 같았다.

박사 과정 공부 또한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매일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내가 지금 나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끌고가지 못하고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가다보니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길목마다 벚꽃이 만개해 봄을 알렸지만 감상할 여유도, 행복을 느낄 긍정적 mood도 없었다.

내 안으로는 온통 부정적 mood가 가득했던 한 주였다.

결국 내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 mood가 무기력한 정서를 만들어내고 학습을 게을리하게 된 게 아닐까.


나는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긍정적인 mood에서 더욱 학습 능력을 잘 발휘했다.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과 초조, 불안감과 같은 정서라 중고등학생 시절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야간자율학습에서 느끼게 되는 선생님들의 이유없는 꾸지람과 불편한 감정이 싫어 야간자율학습에도 나가지 않았다.

대신 동네에 작은 공부방을 다녔는데, 공부방 선생님은 잘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해주었고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 mood를 느낄 수 있도록 늘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는 공부하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어쩌면 아직까지 내가 공부를 하고 있는 까닭도 그때 길러진 학습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박사학기를 이제 막 시작하며 최소 4년은 학습을 해야하는 현실에 있다. 

앞으로 공부할 때 만큼은 긍정적인 mood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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